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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쉼표 – 정신건강과 자기돌봄의 시작

바쁜 일상 속, 우리의 마음은 어느새 지쳐가고 있진 않은가. 감정이 무뎌지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며, 피로가 쌓여도 쉼의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치료가 아닌 조용한 '쉼표'이다. '마음쉼표'는 그렇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정하게 숨 고르기 위한 자리다.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평온하게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중년 한국 여성의 모습
마음챙김 실천 중년 여성


정신건강, 지금 체크하고 있나요?

정신건강은 단지 아프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잘 자고, 잘 먹고, 관계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내 감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상태. 그것이 바로 건강한 정신의 기준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너무 빠르고 경쟁적이다. ‘잘 지내고 있나요?’라는 말이 반갑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때때로 무너지고 있다.

정신건강의 첫걸음은 바로 ‘인지’다. 지금 나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무엇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은 시작된다. 감정일기를 써보자. 슬픔, 분노, 무기력, 짜증… 그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가다 보면, 이유는 몰라도 눈앞이 조금 환해지는 순간이 온다.


번아웃, 마음이 탈진하는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자고 일어나도 피곤해요.”
“열심히 해도 성취감이 없어요.”

이런 말이 입 밖으로 새어나올 때, 번아웃은 이미 당신 곁에 와 있다. 번아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버린 상태다. 특히, 일과 사람 사이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쓰는 이들에게 더 자주 찾아온다.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쉬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찻잔에 따뜻한 물을 따라 마시는 10분의 여유, 나의 속도를 존중하는 하루 루틴이 필요하다.

주의 훈련도 좋다. 바람 소리, 창밖 나무의 흔들림, 지금 이 순간의 감각에 주의를 보내는 연습.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차츰 안정된다.


자기돌봄, 마음챙김의 다른 이름

‘자기돌봄’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는 실천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숨 쉬는 일. 그 기본이야말로, 마음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는 자산이다.

자기돌봄은 마음챙김과 닮았다. 매일 1분,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오늘 기분은 어땠는지, 내 몸은 어디가 불편했는지. 다정한 질문을 나에게 건네고, 그 답을 조용히 받아주는 것.

마음쉼표는 그런 순간의 기록이자 선언이다. 더 이상 버티는 삶이 아니라, 나와 연결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작은 선언. 그리고 그 선언은 지금 여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음쉼표는 매주 감정일기, 자기돌봄 실천, 마음 훈련 콘텐츠로 업데이트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주의 훈련으로 우울감 이겨내기"를 다룰 예정이에요.